110118_리바이어던_토마스 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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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인간론
제1장 감각에 대하여
제2장 상상에 대하여
제3장 상상의 흐름에 대하여
제4장 언어에 대하여
제5장 추론과 학문에 대하여
제6장 정념의 내적 원인과 정념을 표현하는 언어에 대하여
제7장 담론의 결론에 대하여
제8장 덕과 그 결함에 대하여
제9장 지식의 주제에 대하여
제10장 힘, 가치, 지위, 명예, 적합성에 대하여
제11장 행동양식의 차이에 대하여
제12장 종교에 대하여
제13장 인간의 자연 상태에 대하여
제14장 제1자연법, 제2자연법, 계약에 대하여
제15장 그 밖의 자연법에 대하여
제16장 인격체, 본인, 인격화된 실체에 대하여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제2부 국가론
제17장 국가의 기원, 발생, 정의에 대하여
제18장 통치자의 권리에 대하여
제19장 국가의 유형 및 통치 권력의 계승에 대하여
제20장 가부장적 지배와 전제적 지배에 대하여
제21장 백성의 자유에 대하여
제22장 백성의 정치적 조직과 사적 조직에 대하여
제23장 통치 권력의 ‘공적 대리자’에 대하여
제24장 국가의 영양분과 번식에 대하여
제25장 조언에 대하여
제26장 시민법에 대하여
제27장 범죄, 면죄, 죄의 경감에 대하여
제28장 처벌과 보상에 대하여
제29장 국가의 약화와 붕괴를 초래하는 원인에 대하여
제30장 통치자의 직무에 대하여
제31장 신의 왕국에 대하여
홉스를 둘러싼 학문적 지형도
제3부 그리스도교 국가론
제32장 그리스도교 정치학의 원리에 대하여
제33장 성서의 목적과 권위 그리고 해석자들에 대하여
제34장 성서에서의 정령, 천사, 영감의 의미에 대하여
제35장 성서에서의 신의 왕국, 거룩함과 신성함, 성사의 의미에 대하여
제36장 신의 말씀과 예언자에 대하여
제37장 기적과 그 효능에 대하여
제38장 성서에서의 영원한 생명, 지옥, 구원, 내세, 속죄의 의미에 대하여
제39장 성서에서의 교회의 의미에 대하여
제40장 아브라함, 모세, 대제사장들, 유대의 왕들이 신의 왕국에서 지니는 권리에 대하여
제41장 우리의 축복받은 구세주의 직무에 대하여
제42장 교회의 권력에 대하여
제43장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하여
제4부 어둠의 왕국론
제44장 성서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서 생겨난 영적인 어둠에 대하여
제45장 이교도의 악마학 및 그 밖의 종교적 유물에 대하여
제46장 공허한 철학과 터무니없는 전통에서 생겨난 어둠에 대하여
제47장 어둠에서 나오는 이익에 대하여
# 서론 / 인간의 기술은 자연 중에서도 가장 이성적이고 훌륭한 창작품인 인간을 모방하기에 이르렀다. 국가라 불리는 위대한 리바이어던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리바이어던이란 인조인간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자연인보다 크고 강하며, 자연인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1. 국가를 구성하는 물질과 국가의 고안자, 이 둘은 모두 인간이다. 2. 약속은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 체결되는가? 통치자의 권력 및 권위는 무엇인가? 통치자의 권력 및 권위를 유지하고 해체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3. 그리스도교 국가란 무엇인가? 4. 어둠의 왕국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신이 어떤 근거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추론하고 희망과 두려움을 느끼는지를 고찰한다면,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것은 욕망, 두려움, 희망 등 인간이 지닌 정념의 유사성에 관한 것이다. 국가 전체를 통치해야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특정인이 아닌 인류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 1부 인간론
1장, 감각에 대하여
운동이 우리의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는 것이 환상이며, 이 환상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나 꿈꾸고 있을 때나 마찬가지다. 눈을 누르거나 문지르거나 자극을 줌으로써 우리는 빛이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되고, 귀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소리를 느끼게 된다. 결국 감각은 환상에 지나지 않으며, 환상은 우리의 귀나 눈을 비롯한 신체기관에 외부의 사물이 자극을 가함으로써, 즉 운동을 일으킴으로써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스콜라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을 바탕으로, 기독교 왕국의 모든 대학에서 이와는 다른 학설을 가르치고 있다.
2장, 상상에 대하여
인간이 무엇을 보거나 꿈을 꿀 때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눈을 감아도 직접 보고 있을 때보다는 희미하지만, 영상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고대 로마인들은 ‘상상’이라 불렀고, 그리스 인들은 ‘환상’이라고 불렀다. 결국 상상은 ‘쇠퇴해 가는 감각’ 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서 똑같이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쇠퇴해 가는 감각을 상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쇠퇴해 간다는 것이, 감각이 희미해지고 오래되고 지나간 것을 의미 할 때는 ‘기억’ 이라고 부른다. 결국 상상과 기억은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것이다. 언어 혹은 다른 기호에 의해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우리는‘이해’라고 한다. 따라서 이해는 인간과 동물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의지뿐만 아니라 긍정과 부정, 그 밖에 다른 말의 형식을 통해 개념과 사고에 입각하여 이해한다는 점이 다르다.
3장, 상상의 흐름에 대하여
인간이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생각할 때, 인간의 사고는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일을 상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상이란 우리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모두 유한하다. 따라서 우리가 ‘무한하다’고 부르는 것에 대한 관념이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4장, 언어에 대하여
언어의 일반적인 효용은 머릿속에 있는 말을 언어로 옮기거나, 사고의 흐름을 언어의 흐름으로 옮기는 것으로, 1. 우리의 사고의 흐름을 기록하고, 또 2. 같은 말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사물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른 사람이 그 말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는지, 또는 무엇에 대해 어떤 욕망이나 공포의 감정을 품고 있는지를 서로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처럼 언어는 표징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언어가 원인과 결과를 기억하는 방식은 명칭을 부여하고 그 명칭을 결합하는 것이다. 참과 거짓은 언어의 속성이지 사물의 속성은 아니다. 따라서 언어가 없는 곳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기하학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의미를 분명하게 규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데, 이 작업을 ‘정의’라고 부른다. 따라서 진정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내려진 정의를 검토하고, 소홀하게 규정된 것이 있을 경우 정정하거나 스스로 새로운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 속의 단어와 단어의 결합이 의미하는 특정한 사고를 갖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그 이야기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이해란 언어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우리가 지각하는 사물의 성질이 같다 할지라도, 인간의 각기 다른 성향이나 편견은 그 사물에 대해 여러가지 다양한 정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므로 추론할 때는 언어에 주의해야 한다.
5장, 추론과 학문에 대하여
추론한다는 것은 여러 부분을 더해서 전체의 합을 생각하거나, 전체에서 어떤 부분을 빼서 나머지를 생각하는 것. 사고를 기록하고 표현하기 위해, 합의된 명사들을 연속적으로 계산하는 것. 즉 스스로 추정한 것을 기록하고, 자신이 추정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증명해 보이거나 찬성과 지지를 얻기 위해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자신이 발견한 결론을 정리 혹은 아포리즘이라 불리는 일반법칙의 형태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즉 인간은 숫자뿐만 아니라 더하고 빼기가 가능한 모든 사물에 대해 추정하고 계산할 수 있다. 이런 인간의 우월성은 ‘불합리’라는 요인으로 인해 약화된다. 그중에 철학자들이 불합리에 빠지기 쉽다. 철학자 중 누구도 자신이 사용하는 명사에 대한 스스로의 정의와 설명을 바탕으로 추론을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기하학에서는 이런 방법이 사용되어 왔기에 기하학의 결론은 논쟁의 여지없이 명확하다. 추론이란 감각이나 기억처럼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분별력처럼 경험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추론은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 올바른 명사에서 시작해서, 여러 명사들의 결합으로 표현되는 당정에 이르고, 하나의 단정과 또 다른 단정의 결합으로 표현되는 삼단논법에 이르러 당면한 문제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된다. 이처럼 질서정연한 방법을 통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 바로 학문이다. 결국 인간정신의 우수성은 명확한 언어에서 나오며, 정확한 정의로 애매성을 제거할 수 있다. 추론은 인간정신의 보폭이며, 학문의 증진은 그 여정이며, 인류의 이익은 그 목표이다.
6장, 정념의 내적 원인과 정념을 표현하는 언어에 대하여
동물의 두 가지 종류의 운동 1. 생명유지에 필요한 운동 2. ‘자발적’운동. 모든 자발적 운동의 최초의 내적 원인이 상상임은 분명하다. 인간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운동의 원인을 ‘의도’라고 부른다. 그리고 어떤 사물을 향한 의도를 ‘욕구’, ‘욕망’이라고 부른다. 반면 어떤 사물로부터 멀어지려는 의도를 ‘혐오’라고 부른다. 욕망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혐오한다는 것을 ‘미워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욕구와 사랑은 동일한 것이다. 다만 욕구라고 말할 때는 항상 대상의 부재를 의미하는데 반해, 사랑이라고 말할 때는 대체로 대상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과 악의 일반적인 기준은 대상 자체의 성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없는 곳에서는 개인에게서 나오고, 국가가 있는 곳에서는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7장, 담론의 결론에 대하여
지식욕이 지배하는 모든 담론은 결국 목적한 것을 달성하거나 포기함으로써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선과 악에 대해 심사숙고할 때 욕구가 번갈아 생겨나는 것처럼, 과거와 미래의 진리에 대해 탐구할 때에도 의견이 번갈아 생겨난다. 심사숙고할 때 마지막 욕구를 ‘의지’라고 하듯이 과거와 미래의 진리를 탐구할 때 최후의 의견은 ‘판단’, ‘최종판결’이라고 한다. 참과 거짓의 문제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교대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을 ‘회의’라고 부른다. 담론이 정의로부터 시작하지 않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는 하나는 스스로 명상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이것은 의견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진리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정직함을 믿어 의심치 않는 ‘타인’의 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이경 우 담론은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기보다는 ‘사람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얻게 된 결론을 믿음이라 불린다. 즉 이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이며, 사람과 그 사람이 하는 말의 진실성에 대한 믿음이다. 그러므로 믿음에는 두 가지 의견이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그 사람의 ‘말’에 대한 의견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사람의 ‘덕’에 대한 의견이다.
8장, 덕과 그 결함에 대하여
덕이란 탁월함에 대한 평가로 흔히 ‘훌륭한 지력’이라고 부른다. 1. ‘타고난 덕’이란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경험하면서 얻어진 지력을 의미한다. 사물을 비교할 때 다른 사람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을 관찰하는 사람은 지력 또는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특히 시간, 장소, 인물의 차이를 식별해 낼 필요가 있을 경우, 이와 같은 덕을 분별력이라 부른다. 2. ‘습득한 지력’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획득한 것을 의미하며, 추론이라 할 수 있다. 지력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정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정념의 차이는 부분적으로 ‘신체적 구성의 차이’에 기인하며, 부분적으로는 ‘교육의 차이’에 기인하다. 어떤 일에 대한 정념이 보통 사람보다 강하고 격렬한 경우를 ‘광기’라 부른다.
9장, 지식의 주제에 대하여
1. 사실에 대한 지식; ‘역사’라고 부르는데 자연의 역사, 사회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2. 하나의 확언에서 다른 확언으로의 연속적인 흐름과 그 결론’에 대한 지식; 학문은 하나의 확언에서 다른 확언으로의 연속적인 흐름과 그 결론을 포함하고 있으며, 흔히 철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0장 힘, 가치, 지위, 명예, 적합성에 대하여
인간이 지닌 힘이란 미래의 분명한 선을 획득할 목적에서 현재 지니고 있는 수단으로, 선천적인 힘과 도구적인 힘으로 나뉜다. 선천적인 힘이란 육체와 정신의 탁월함을 의미한다. 도구적인 힘이란 타고난 힘 혹은 행운에 의해 획득한 것으로, 더 많은 힘을 얻기 위한 수단 및 도구라 할 수 있다. 인간이 가장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방법은 서로의 동의 아래 하나의 인격체에게 힘을 몰아 주는 것이다. 이 경우 인격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 모든 힘을 사용하는데, 국가의 권력이 이에 해당한다. 인간의 ‘공적 가치’는 국가가 그 사람에게 부여한 가치로, 흔히 지위라고 부른다. 결국 사회적 명예란 그 원천이 국가의 인격 안에 있으며, 주권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 관직, 직무, 칭호 등이 그러하며, 화려한 문장이나 방패도 여기에 해당된다.
11장, 행동양식의 차이에 대하여
행동양식이란 인간이 서로 협력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의 특성을 의미한다. 행복이란 마음의 평화에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의 목적에서 다른 목적으로 가는 욕망의 지속적인 흐름이며,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다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일반적으로 끊임없이 힘을 추구하는 욕망이 있으며, 이 욕망은 오직 죽어서야 멈추게 된다. 인간이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하는 이유는 지금 가지고 있는 힘만으로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왕은 국내에서는 법으로, 국외에서는 전쟁으로 자신의 힘을 확실하게 해 두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목적이 달성되면 또 다른 욕망이 생겨나는 것이다. 부, 명예, 지배 등과 같은 권력을 얻고자 하는 경쟁은 불화, 증오, 전쟁을 일으키기 쉽다. 경쟁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을 죽이거나, 복종시키거나, 쫓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락한 삶, 감각적인 기쁨에 대한 욕망은 ‘공공의 권력’에 복종하게 만든다. 지식, 평화에 대한 욕망 역시 공공의 권력에 복종하게 만든다. 억압에 대한 두려움은 사회로부터 도움을 기대하거나 갈구하게 만든다.
호기심, 즉 원인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결과를 심사숙고하여 원인을 탐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추구하게 된다. 그렇게 원인을 추적해서 마침내 더 이상 어떤 원인도 필요치 않는 ‘영원한 원인’에 이르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신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영원한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고는 자연적인 원인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할 수 없다.
12장, 종교에 대하여
인간의 끊임없는 공포(미래에 대한 걱정)는 원인에 대한 무지에서 생기고, 필연적으로 어떤 대상을 필요로 하게 된다. 옛 시인들은 신이란 원래 인간의 두려움에서 생긴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원하고 전지전능한 유일신에 대한 지식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라기 보다는 자연적 물체의 원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나왔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종교의 씨앗은 어떤 사람은 1. 자기 자신의 창의력으로 키웠고(속세정치의 일부, 국가의 창건자들과 입법자들), 2. 신의 명령과 가르침에 따라 키웠다(구세주, 모세, 아브라함). 이방인들 가운데 국가를 창건한 사람들과 입법자들은 오직 백성들을 복종시키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으로 종교를 내세웠다. 그리고 정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참고)
## '리바이어던'의 핵심 내용 / 철학자들은 어느 시대나 그 시대의 중요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홉스 또한 17세기 당시 유럽 사회의 무질서를 종식시키고 계속적으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인간은 어떠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가,'에서 출발하여 '국가 권력의 근거는 무엇인가.' 라는 국가 권력의 정당성 문제로 나아가고 있다. 죽 근대 자연법 사상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홉스는 인간 본성과 자연 상태에 대한 이론적 구성을 통해 국가 권력을 정당화하면서 근대적 권리와 의무에 관한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인민과 군주의 정당한 통제 관계를 제시하며 세계를 전망하고 있다. 근대 민주주의의 기초를 쌓은 근대국가를 거대한 괴물인 '리바이어던'으로 상정하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서로 잡아먹으려는 이리에 비유하면서 그 탐욕스러운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공포를 규제할 수 있는 대상이 곧 국가인 '리바이어던'인 것이다.
# 홉스의 인간 본성관은 어떠한가? / 홉스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정념은 '욕구'와 '혐오'로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인간 향동의 기본적 원리가 나온다. 홉스는 모든 인간의 공통적인 심리와 행동을 분석해 냄으로써 인간 행위의 법칙을 밝히고 안정된 사회가 가능한 조건들을 체계화하고자 하였다. 그는 '욕구'와'혐오'라는 단순한 심리적 장치로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감정을 설명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즉, 모든 인간 행위의 생물학적인 원리는 '자기를 보존하고자 하는 힘'이며 자기 보존은 생물적 존재의 지속을 의미했다. 이러한 인간은 자기 보존을 위해 힘을 무제한으로 추구하게 된다. 왜냐하면 공권력이 없는 평등한 상황에서 상호 불신과 공포는 힘에 의한 자기보존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포'는 자연상태에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감정인데 이러한 공포 때문에 겸허하게 자신의 한계 내에서 안락을 즐기려는 사람들조차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증대시키게 된다.
홉스는 이처럼 인간 존재를 기계적으로 끊임없이 운동하는 자연물 중의 하나로 보기 때문에 자기 보존은 '이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힘의 추구'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다. 그런데 자연물이 운동하거나 힘을 추구하는 것은 목표점이 없기 때문에 어떤 상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욕구에서 욕구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힘의 추구란 곧 '지배의 추구'이다. 따라서 홉스에게서 인간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비사회적이며 자기 보존의 욕구에만 충실할 뿐, 타인과는 본능적으로 '경쟁', '불신' 그리고 '영광' 등으로 이러한 것들만 존재하는 자연 상태에서는 결국 전쟁 상태로 가게 되고 그 전쟁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된다. 그러므로 인간들은 이 상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때 인간은 적나라한 폭력을 경험하면서 평화를 지향하게 되고 이성에 의해 타인과'동의'를 하게 된다. 이성에 의한다는 것은 바로 자연법의 발견이고 이 자연법은 인간들이 전쟁 상태에서 벗어나 자기 보존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원리이다.
# 홉스의 자연법 사상과 사회 계약 / 자연 상태를 종식시키고 시민 사회의 평화로운 상태로 넘어오게 만든 것이 바로 자연법이다. 홉스에게 자연법이란 이성에 의하여 발견된 계율, 또는 일반 법칙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권을 침해하거나 자연권에 제한을 가하기 위하여. 자연 상태를 종식시키고 시민 사회의 평화로운 상태로 넘어오게 만든 것이 아니라. 자기 보존의 욕구, 힘의 확장의 욕구를 최대한 달성하고자 하는 법칙이다. 즉 홉스에게 이성 능력이란 욕망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의 도구적 합리성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자연법에 따르면, 결국 자연 상태에서 죽음의 공포를 피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서로를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이고 이것은 자기 보존을 위한 무한한 힘의 추구하는 권리를 포기하고 상호 양도하는 '사회계약'을 의미하게 한다. 그러나 다양한 개인들의 집합에 불과한 시민 사회에서 계약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점을 증명할 수 없어서 국가라는, 강제력을 독점하는 '거대한 괴물(리바이어던)'을 상정하게 된 것이다.
리바이어던의 본질적인 특징은 국내외의 평화를 지키고 회복하는 데에 필수적인 독점권을 가진다는 점이다. 홉스는 이러한 독점권이 신민들에게 분할 되거나 양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절대 국가가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자만 이것이 곧 도덕적인 우월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국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고. 목적은 인간의 평화롭고 안정된 생활의 보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권자는 자연법에 의해 신민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고 신민 또한 폭력의 공포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삶 을 누리기 위해 국가 권력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국가'는 질서의 유지자로서'계약'에 의해 창조되고, 인민은 그 국가에 전적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점이 홉스의 사회계약 원리이다.
# '리바이어던'의 사회 계약적 의의 / 봉건적 질서가 해체되고 모든 개인이 공동체로부터 독립한 자율적 실체가 되었을 때. 개인들이 어떻게 사회를 구성하고 질서를 유지하는가 에 대한 문제 의식과 대답이 바로 근대의 '사회 계약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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